전국 주요지역 아파트값 내림세 짙어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대통령 선거 이후 개발 기대감으로 매주 오르던 용산 아파트값도 보합(0.0%) 전환됐다. 강남지역에선 송파구와 강동구가 내림세를 지속하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집값 하방 압력으로 매수세 및 거래 활동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강북 14개 자치구는 0.04% 하락했다. 그동안 줄곧 상승세를 기록한 용산은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서대문구(-0.06%)는 홍은ㆍ북아현동 중소형 위주로, 노원구(-0.05%)는 상계ㆍ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은평구(-0.05%)는 녹번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 내림 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도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했다. 서초구(0.02%)는 반포동 재건축과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하지만 강남구(0.00%)는 혼조세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송파구(-0.02%)는 문정과 잠실, 신천동 주요 단지에서 하락했다. 강동구 역시 0.03% 하락했으며 영등포구(-0.01%)와 강서(-0.04%) 등 주요 지역도 집값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보다 내림 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13%)는 송도동 신축 위주로, 동구(-0.09%)는 송현ㆍ만석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구(-0.08%)는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하락 거래가 이어지면서 인천 전체 하락 폭이 커졌다.
경기지역은 0.04% 떨어졌다. 성남 분당구(0.03%)와 고양 일산서구(0.03%)는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시흥시(-0.20%)는 월곶동 중소형 단지 및 배곧동 위주로 하락했다. 광명시(-0.16%)는 일직ㆍ소하동의 약세가 이어졌다. 의왕시(-0.15%)는 매물 적체 영향 있는 포일동 등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대구(-0.18%)와 세종(-0.15%)의 집값 약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이 0.02%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01%와 0.02%씩 떨어졌다. 인천은 이번 주 0.09% 떨어져 내림 폭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