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연계에 따르면 김소현은 이틀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호소문을 공유하며 “동참합니다”라고 했다.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박칼린·최정원·남경주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며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사태에 대해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지금의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가운데 남경주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한번 현 사태를 꼬집었다. 그는 전일 ‘비디오머그’에 나와 “호영이가 그런 표현(옥장판)을 한 건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캐스팅 문제를 겨냥한 건지 안 한 건지 알 수가 없다”며 “(옥주현이) 왜 과잉 반응을 했는지 의아스러웠다. 전화 통화해서 서로 얘기하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 발이 저리니까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배우 차지연도 급히 인스타그램을 개설하며 호소문을 공유했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해당 SNS 계정은 내 것이 맞다”라며 “선배님들 글이 (내가 말하고 싶은) 전부”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에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 되면서 시작됐다.
주연 의지를 피력했던 김소현이 배제되고,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인 이지혜가 발탁되자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옥주현은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할 몫이 아니다”라며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