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제작사가 주연 배우 옥주현이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했다.
24일 EMK뮤지컬컴퍼니는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EMK ‘엘리자벳’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고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휘말렸다. 두 차례 주연을 맡았던 김소현이 아닌 옥주현의 제자이자 절친한 동료 이지혜가 캐스팅되며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다음날인 14일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SNS에 ‘옥장판’이라고 적으며 의혹에 불을 지폈고 옥주현을 향한 비난은 더욱 커졌다. 이에 옥주현은 김호영을 고소하기에 이르렀고, 이 사태를 지켜보던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이 성명문을 올리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몸집을 불렸다.
성명문에는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고 이후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해당 성명문에 뜻을 모으면서 결국 옥주현은 김호영의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옥주현은 SNS를 통해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깊이 되새기겠다”라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캐스팅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다시 못 박았다.
EMK 역시 이날 캐스팅에 옥주현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히며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와의 계약 내용을 준수해 공정하게 진행됐다. 원작사 또한 현 상황과 관련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라며 “엘리자벳과 관련된 논란이 더는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EMK는 지난 15일 첫 공식입장을 통해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뽑힌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원작사의 최종 승인으로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라며 친분 캐스팅 논란을 부인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