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 금리 1.5%서 3%대로 오른 영향
의회예산국 “10년 간 차입 부담 사상 최고 수준 전망”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순이자 비용에 대한 미 정부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110억 달러(약 403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연방정부 적자는 79% 줄었지만, 늘어난 차입비용은 정부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이 제로 금리를 1.50~1.75%까지 올리는 동안 10년물 국채 금리는 1.5%에서 3%대까지 상승한 영향이 컸다.
모건스탠리의 줄리언 리처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더 공격적일수록 금리 상승 폭은 커지고 향후 경기침체 위험은 커진다”며 “이는 금리가 다시 하락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연준이 여전히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아직 기준금리 상승분이 국채 금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긴 시간에 걸쳐 차입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연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 같은 이유로 미 의회예산국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미국 경제에서 차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해고가 계속 늘면서 노동시장이 불안한 상태인 점도 경기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밥 슈워츠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고가 점차 늘고 일자리 제안은 줄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연준의 정책 결과로 노동 시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수사들은 냉각되고 있고 대신 경기침체 얘기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심리가 시장을 관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