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3주 만에 키이우 중심지 공습
주민, 철도 노동자 등 2명 사망
바이든 “야만적 행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폭격 맞은 아파트를 올려다 보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 중심지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습은 5일 이후 3주 만으로, 미사일은 전쟁이 시작한 후 처음으로 벨라루스 상공에서 발사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2채의 주거용 건물과 인근 철도, 유치원 등이 피해를 봤고, 37세 남성과 철도 노동자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남성의 딸과 부인, 다른 철도 노동자들도 여럿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G7 정상회의가 개최하는 날이었다.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야만적 행위”라며 규탄했다.
현지에선 이번 공격이 G7 회담과 나토 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한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27일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공습은 상징적인 공격일 수 있다”고 말했고,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독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대한 신호이기도 하다”며 “러시아는 ‘당신들은 우릴 막을 힘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