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7회 말 공격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그는 2사 2루 기회에서 상대 팀 세 번째 투수인 좌완 앤서니 반다를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로 몰아넣은 뒤 5구째 한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통타했다.
최지만은 시속 135㎞의 밋밋한 체인지업이 날아오자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뻗어나갔고, 상대 팀 우익수 칼 미첼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어림없었다.
그동안 좌투수를 상대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좌타자 최지만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벤치의 신뢰까지 얻었다.
최지만은 이날 나머지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회 말 선제 득점을 기록한 것.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3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해롤드 라미레스와 파레디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비달 브루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최지만이 홈을 밟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에 그친 최지만은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볼넷으로 출루하며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후 네 번째 타석에서 최지만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고 타율도 0.285에서 0.287로 높일 수 있었다.
최지만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의 성적을 거뒀고,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7(167타수 4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탬파베이는 피츠버그에 4-2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피츠버그의 내야수 박효준은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