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현대건설, 6조9544억 수주
“노후 단지 늘고 규제 완화 기대”
2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6개 건설사가 1조 원 이상 수주에 성공했다. 이들 건설사의 수주액만 17조 원에 달한다.
1위는 6조9544억 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5조5499억 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건설은 '7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2월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5456억 원) 사업을 따내며 1위에 올랐다. 올해 3023억 원 규모의 대구 남구 우리주택 재개발을 시작으로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8872억 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아파트 8·9단지 재건축(9830억 원),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1조7660억 원), 경기 군포시 산본 무궁화주공아파트 1단지 리모델링(4158억 원), 부산 금정구 서금사6구역 재개발(8397억 원) 사업 등 10건을 수주했다.
2위는 8건을 수주한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올해 6224억 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6291억 원),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6438억 원) 등 8개 사업지에서 3조2107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현재 서울 양천구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2조7406억 원을 수주해 3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1047억 원)을 시작으로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2543억 원),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2656억 원), 대전 서구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5527억 원) 사업 등 9건을 따냈다. 특히 현재까지 수주한 9개 단지 중 7곳이 서울권에 해당해 서울권 수주액만 2조96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1조5558억 원, 1조3222억 원을 수주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어 △DL이앤씨 1조2543억 원 △삼성물산 8172억 원 △현대엔지니어링 6170억 원 순이다.
이는 2조 클럽 달성 건설사가 전무하던 작년 상반기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작년 상반기 1조 클럽 달성 건설사는 △DL이앤씨 1조7934억 원 △대우건설 1조7372억 원 △현대건설 1조2919억 원 △포스코건설 1조2731억 원 △GS건설 1조890억 원 등 5개 건설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수주 쏠림현상이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인식이 깔리면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비사업 추진 노후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액도 늘었다”며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