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정상들은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사흘간 열린 정상회의를 폐막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위한 모든 조처를 검토하는 데 합의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향후 가격 상한제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가격 상한을 통해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하고, 에너지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게 목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가격 상한제 관련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가격 상한제는 매우 훌륭한 아이디어”라면서도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당초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지키는 선박에 대해 보험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각국 정상들은 해당 방안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에 이어 가스 가격 상한제도 검토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두 번째 과제는 러시아 가스”라며 “가스관을 통하기 때문에 원유보다 더 간단하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실무진에게 신속히 원유와 가스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했다”며 가스 가격 상한제 작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G7 정상들은 또 러시아 금 수입 금지 추진에도 합의했다. 이 조처가 시행되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에 타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의 2위 수출자원이다. 러시아의 2020년 기준 금 수출액은 190억 달러(약 24조6000억 원)로, 전 세계 금 수출의 5%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