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장서 내연차 퇴출, 전기차 투자 강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번 합의는 룩셈부르크에서 진행된 EU 환경장관 회의에서 성사됐으며 16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마무리 지었다.
회의 후 EU 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과 함께 모든 신형 자가용과 승합차에 대해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100% 줄이는 목표도 설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를 시장에서 퇴출하고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EU 장관들은 “소위 말하는 ‘틈새’ 제조업체나 연간 1만 대 미만의 차량을 생산하는 업체에 부여된 이산화탄소 규제 면제를 2035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페라리 수정안’으로도 불리는 해당 조항이 통과됨으로써 고가 브랜드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프랑스24는 짚었다.
또 독일과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의 요청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합성연료 등 대체 기술로 제조된 차량은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향후 검토하기로 했다.
아그네스 파니에-뤼나르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은 “이번 결정은 우리 자동차 산업에 큰 도전”이라며 “하지만 이는 미래 산업으로 평가되는 전기차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미국이나 중국과의 경쟁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