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영업익 증가율, 박찬구 회장 생산성 가장 높아
지난해 가장 우수한 경영 성적을 낸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라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0일 국내 58개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고용 4개 항목을 평가한 ‘2021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4개 항목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78조7400억 원으로 조사 대상 58개 그룹 전체 매출 1596조 원의 23.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조5512억 원, 41조 원 수준이었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인원은 26만6854명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평가에서 매출 부문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약 211조 원으로 2위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9조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항목은 최 회장이 19조9849억 원, 18조4059억 원으로 2위였다. 정 회장은 10조7379억 원, 8조499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그룹 전체 고용 2~3위는 정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고용인원은 각각 17만4952명, 15만8791명이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 1위는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회장은 2020년 3조1516억 원이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 11조6633억 원으로 키웠다. 매출 증가율 2위와 3위는 각각 김상열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3조7583억 원→7조2182억 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6조1864억 원→10조 3339억 원)이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2020년 870억 원에서 지난해 1조3705억 원으로 껑충 뛴 조원태 한진 회장이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직원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 1위는 두 항목 모두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었다. 금호석화는 작년 한해 직원 1인당 매출액은 37억7200만 원, 1인당 영업이익은 9억 8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58개 그룹의 매출 규모는 최근 1년 새 16.6%로 커졌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78.6%, 148%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며 “IT와 해운,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업종에서 많은 이익을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