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맏형' 김영춘, '97' 강훈식 후원회장 맡아…"귀한 결심에 마음 보태"

입력 2022-07-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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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강훈식 후원회장에 김영춘 전 장관
"새로운 민주당 만드려는 꿈에 마음 보태"
강훈식 "거인 같은 형님…쓸모있는 정치로 보답"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맏형 격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한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강훈식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훈식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에 마음이라도 보태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대선 이후인 지난 3월21일 "거대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정치의 시대가 됐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변화를 강조했던 만큼 당내 세대교체 바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제가 오랫동안 지켜봐 온 강훈식 의원은 저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의 인물"이라며 "1973년생, 40대의 젊은 또래 중에서도 그는 특히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농담도 잘하고 유머 감각도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뜻있는 동료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고 당내 실력자들과 부딪히는 것을 무릅쓰면서 민주당의 문제와 과오를 시정하겠다는 그의 결심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며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이런 각오의 실행만으로도 그는 정치인의 사명을 오롯이 잘 실행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강훈식 의원은 "제게 거인 같은 형님"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번 지역을 잘 챙기라고 잔소리하시던 모습도 기억난다"며 "비울 줄 아는 전 장관님이 부럽다가도, 어려운 시기가 되면 못내 그리웠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정치인 김영춘의 정신임을 알기에 그렇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이제는 거대 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정치의 시대라고 선언하고 떠나시던 날,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워졌는지 떠올려본다"며 "쓸모있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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