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폭염속 'SSG랜더스필드'에 7773명 방문…용진이형도 참여한 ‘NBB 데이’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마스코트 제이릴라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5일 저녁 6시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야구장 ‘SSG랜더스 필드’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인파로 붐볐다. 이날 야구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방문한 관중 수는 무려 7773명이다. 같은 시간에 경기가 열린 다른 구장의 관중 수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았다.

폭염에도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신세계푸드가 이날부터 7일까지 ‘NBB(노브랜드 버거) 데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상대가 유통가 라이벌인 롯데라는 점도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직접 관람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부캐인 ‘제이릴라’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SSG랜더스가 9회 말 추신수 선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정 부회장은 누구보다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 있는 노브랜드 버거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수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이 입점해있는 야구장에서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단연 노브랜드 버거였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 앞에는 경기 중에도 제품을 구매하고자 사람들이 줄을 섰다.

김태환 씨(가명, 20대)는 “인천 경기장에 오면 노브랜드 버거를 자주 먹는다”며 “치킨 등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맛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좋다”고 말했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 세트 가격은 4200~7200원이다. 7500원을 훌쩍 넘는 경쟁사들의 주요 햄버거 세트 가격보다 싸다. 가장 저렴한 불고기버거 세트의 경우 타 버거 브랜드의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인기를 이어나가고자 NBB 데이 기간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이날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함께 아동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1루 매표소 앞에 설치된 특별 부스를 방문해 캠페인에 참여한 어린이에게 시그니처 버거 세트 쿠폰을 증정했다.

경기 중에는 NBB 인증샷, NBB 퀴즈 등을 했다. 이벤트에 당첨된 관람객에게는 NBB 에디션 모자, 노브랜드 버거 세트 등을 선물했다.

신세계푸드는 NBB 데이 기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대표적으로 매 경기 수훈 선수 2명의 이름으로 관중 1명씩, 총 3명에게 SSG랜더스필드에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스카이박스 ‘룸 제이릴라’ 이용권을 증정한다.

▲신세계푸드는 5일부터 내일까지 ‘NBB(노브랜드 버거) 데이’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NBB 인증샷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신세계는 지난해 SSG랜더스 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스포츠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겠다”고 공헌했다. 야구단을 홍보 측면으로만 활용하던 기존 기업들과 다른 접근법이었다. 신세계는 야구단 설립 이후 다양한 마케팅을 했다. 이마트는 야구 경기 기간 할인 행사를 했고, 스타벅스코리아는 SSG랜더스와 협업해 굿즈 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야구단 창단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얻는 계열사로 꼽힌다. SSG랜더스 경기장에 노브랜드 버거 광고가 송출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작년 5월에는 가맹 상담 문의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월 1000건을 돌파했다.

매출도 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올해 4월 야구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약 2만 개의 햄버거를 판매했다. 한 달간 야구 경기가 11회 열리는 동안 하루 평균 1800여 개씩, 관중 10명 가운데 1명이 노브랜드 버거를 즐겼다.

신세계푸드는 SSG랜더스와 협업해 올해 3월 프로야구 팬들을 위한 먹거리로 ‘랜더스 스낵’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제품은 △대왕오징어방망이 △플레이콘도그볼 △플레이어묵볼 등으로 이뤄졌다. 신세계푸드는 지속적으로 SSG랜더스와 협업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