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 없으면 다른 시장으로 이어져 위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런던/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는 “가상자산 시총이 지난해 말 약 3조 달러(약 3920조 원)를 정점으로 현재 약 900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최근 몇 달간 벌어진 극도의 변동성은 유동성 불일치를 포함해 시장 취약성을 드러냈고 이는 매도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해제했다”며 “이는 가격의 추가 하락을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전체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초래하진 않는다”면서도 “조치가 없으면 가상자산 활동과 다른 시장과의 연결성이 늘어 시스템 전반에 위험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강화된 규제와 법 집행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가상자산 규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존 컨리프 영란은행 부총재는 “당장 규제하지 않는 가상자산 시장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12월엔 통화정책회의에서 “가상자산의 급성장이 영국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