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상에서 얼굴·대화·행동 등 분석해 추적 정확도↑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을 끝까지 추적하고 삭제하는 AI 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7일 서울시는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날로 지능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AI 융합기술을 활용한 성범죄 피해 영상물 식별 및 삭제지원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추적 AI 기술은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데이터 등 복합적인 분석기술이 동시다발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이다. 기존 피해자 영상 속 얼굴 매칭 기술을 넘어서 움직임 패턴과 오디오 주파수, 대화 내용까지 복합적 분석이 이뤄진다. 또 영상을 삭제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확산하는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 성범죄 유해 사이트 자동 검색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올 3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하고 상담부터 피해 영상 삭제, 심리치료 등을 지원 중이다. AI 기술이 도입되면 피해 영상물 재확산을 막고 더욱 빠른 삭제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상 노출이 과도할 수밖에 없는 피해 영상물 삭제지원 인력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 피해자 보호는 물론 직원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날로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AI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AI 삭제지원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성범죄 없는 ‘안심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