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상금과 대상,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휩쓴 김주형(20)이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주형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로 특히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개막을 앞두고 세계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아직 PGA 투어 회원이 아닌 김주형이 PGA 투어 대회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 공동 15위가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5월 AT&T 바이런 넬슨 공동 17위, 6월 US오픈 23위 등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상금 55만2000달러(약 7억1000만 원)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김주형이 상금 1위를 차지하며 벌었던 액수(7억5493만 원)와 거의 비슷하다.
이 대회 첫날 공동 15위, 2라운드 13위, 3라운드 9위로 순위를 조금씩 올린 김주형은 이날 8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1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타수를 줄였다.
17번 홀(파3) 약 2.5m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오른 김주형은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로 끝내 우승 경쟁을 이어가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그러나 김주형은 "내가 세계 1위 선수라면 실망했겠지만, 이번 대회 결과를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주형은 14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오픈에 출전한다.
우승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낸 잰더 쇼플리(미국)가 차지했다.
쇼플리는 6월 말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3주 사이에 2승을 수확했다.
4월 취리히 클래식까지 더하면 시즌 3승, 투어 통산으로는 7승을 거둔 쇼플리는 우승 상금 144만 달러, 한국 돈으로 18억7000만 원을 받았다.
커트 기타야마(미국)가 6언더파 274타를 기록, 쇼플리에 1타 뒤져 준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