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4호기, 재가동 위한 정비 절차 진행…연내 가동 목표로

입력 2022-07-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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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있는 한빛원전의 모습. 왼쪽부터 6호기, 5호기, 4호기, 3호기. (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이 한빛 4호기가 재가동을 위한 정비 절차에 착수했다. 늦어도 올해 안에는 가동될 전망이다.

1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한빛 4호기를 다시 정비하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받고 정비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한빛 4호기는 격납건물 상부 돔과 수직 벽체 등에서 공극이 발견돼 원안위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2017년 당시 수직 벽체에선 140개의 공극이 나타나 '벌집 원전'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이후 한수원은 재가동을 위한 상부 돔 검사, 구조 건전성 3자 평가, 내부 철판(CLP, Containment Liner Plate) 검사 등을 완료했다.

원안위는 지난 7일 160차 위원회를 통해 한빛 4호기 격납건물 구조건전성평가 검증결과 및 향후 계획 등 2건의 안건을 보고받았다. 위원회에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가 공극 발생 원인을 설명하고 문제가 없다는 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이에 한수원도 KINS가 보고한 내용 중 격납건물 보수방법과 향후 계획 등을 근거로 정비를 위한 준비 절차에 이미 돌입했다. 정비를 시작하기 전 관련 기관과 논의를 하고 향후 계획을 설정하는 단계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비를 하기 전에 사전 점검을 해야 한다. KINS와 원안위가 같이 점검을 한다"며 "점검을 하면서 어떻게 수리할지 방법을 논의하고 실제 정비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이 재가동을 위한 정비 절차에 돌입하면서 한빛 4호기는 늦어도 올해 안엔 재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상 벽체 보수는 2개월, 상부 돔 내부 철판이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정비만 2~3개월 걸린다. 재가동을 위한 시험 운전 등 성능 검증까지 포함하면 빠르면 3개월, 늦어도 4개월 안에는 재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다만 원안위가 재가동 준비 완료 후에도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원안위는 160차 위원회에서 추가 필요 사항에 대해 일부 재보고를 요청했다. 이 내용은 KINS에게 요구한 것으로 차기 회의에서 내용을 보완한 후 추가 논의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상부 돔 장기 대기노출 시공이음부 5단 검사까지 진행할 계획이라 추가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남았다. 만약 원안위가 심사에서 문제를 지적한다면 재가동이 내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

한수원은 원안위 결정과 별개로 재가동이 늦어진 한빛 4호기의 정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올해 안에 재가동을 목표로 정비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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