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대한항공에 대해 여객과 화물, 재무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1등 항공사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수혜에 대해 투자 관심은 저비용항공사(LCC)들에 편중돼 있는데, 단기 이익을 전망하기 더 어려워졌고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LCC 중 실적 회복이 가장 빠른 진에어의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은 이제 항공주 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이익은 지난 4개 분기 연속으로 컨센서스를 25% 이상 상회했다. 그사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두 번 경신했다”며 “그럼에도 화물이 이끄는 호실적에 대해선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따라다니기 때문에 주가는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2분기에는 리오프닝 효과로 국제선 여객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다르게 봐야 한다”며 “LCC들의 경우 6월 국제선 여객수가 2019년 대비 6% 회복하는 동안 대한항공은 21%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3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234% 급증한 6460억 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유류비 증가로 1분기보다 16% 감소하지만, 국제선 여객 회복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25%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탑승률이 40%에서 70%로 급등하면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6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유류비는 유가 상승을 따라 56% 증가한 1조 원으로 예상되지만, 여객 매출 증가를 통해 대부분 만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