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는 건국대학교병원이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를 도입 본격 환자 적용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퀀타매트릭스에 따르면 건국대병원은 현재 844개 병상, 9개 중점 센터, 14개 전문진료센터를 보유한 상급종합병원이다. 건국대병원은 이날부터 dRAST 진료코드를 오픈해 신속한 진단을 통한 빠르고 정확한 처방을 요하는 중증 패혈증 환자에게 dRAST 검사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건국대병원의 dRAST 도입은 2021년 11월 ‘현미경 관찰을 이용한 자동화된 항균제 감수성 검사’가 선별 급여로 건강보험에 등재된 후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네 번째 도입이다. 앞서 서울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그리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도입한 바가 있다.
퀀타매트릭스 측은 “dRAST는 현재 사용 중인 항생제 감수성 검사 장비 중 가장 빠른 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미생물 진단 의료기기”라며 “패혈증 양성 판정 이후 4~7시간 이내에 최적 항생제를 처방해 주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균의 성장 반응에 따라 더욱 빠른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존 항생제 감수성 검사 대비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박테리아에 의한 혈류 감염은 빠른 발견이 핵심이며, 올바른 항생제로 치료받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빠른 시간 내에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생제를 찾아주고, 광범위한 항생제 처방을 줄임으로써 환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고 글로벌 항생제 내성 확산 저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dRAST는 해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말 독일 대형 의료검사기관 림바흐 그룹(Limbach Group)에서 dRAST의 환자 적용이 시작됐다. 또한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병 학회(ECCMID)에서 유럽 내 실 사용자 및 임상 연구에 참여한 교수들과 함께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 대한 학술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네 번째로 dRAST의 환자 적용이 시작됐고 코로나19로 주춤하던 영업활동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해외 학술회나 국제 포럼 등의 오프라인 개최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해외에서도 발 빠르게 dRAST를 적용할 수 있도록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상반기에 미국 내 일부 기관에서 dRAST에 대한 임상평가를 시작했고,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