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애플 고용‧지출 감축 소식에 하락…다우 0.69%↓

입력 2022-07-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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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막삭스‧BOA 등 은행들 2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
장 초반 상승, 애플 "고용‧지출 줄인다" 소식에 하락 전환
전문가 “애플의 변화는 시장 전체에 영향 미칠 것”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내렸다.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장 초반 올랐으나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고용과 지출을 줄인다는 애플의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65포인트(0.69%) 하락한 3만1072.6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31포인트(0.84%) 내린 3830.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37포인트(0.81%) 떨어진 1만1360.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의 엇갈린 실적 발표 이후 골드만삭스 등 은행들의 실적 호조가 장 초반 주가를 상승시켰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도 한때 5.6%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이 완화돼 2.5%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예상치인 0.75달러를 상회하는 2분기 주당순이익 0.78달러를 발표하며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의 2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도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고용과 지출 규모를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후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블리클리 투자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애플이 전복되면 분명 지수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애플이 중국 시장의 분위기, 상품보다 서비스 지출을 늘리는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전체 시장에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는 2.1% 떨어지며 장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보다 35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마감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시즌인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 매출은 1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록히드마틴, 테슬라, 유나이티드항공, 유니언퍼시픽, 버라이즌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제기된 1.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줄어든 모양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0.75%p 금리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통화 긴축 정책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CNBC는 설명했다.

마크 헤펠레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지수들이 안정적으로 바뀔 때까지 시장 심리의 장기적인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헤스의 주가는 4.8% 급등했다. 데번에너지와 마라톤오일은 각각 3.6%, 3.5% 가까이 상승했다.

델타 항공이 보잉으로부터 737 맥스 10 항공기 100대를 구입한다는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소폭 하락한 반면 델타는 약 3.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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