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엄정대응 예고 재확인…행안부 장관·경찰청장 후보자 거제 찾아
"한미동맹을 경제안보동맹으로…바이든 방한 때 합의서 진전"
옐런, 한국행 중 북핵 제재 논의 의사 밝혀…對북러 제재 주로 논할 듯
글로벌 공급망 안정 논의도 예상…전기차 배터리 관련 LG화학 방문 예정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근무자들의 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산업현장과 노사관계에 있어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선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조는 임금 인상과 전임자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48일째 집회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전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위시해 행정안전부·법무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 합동 담화문에서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등 법고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과 정부의 ‘임전무퇴’ 강경태세에 따라 공권력 투입이 준비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날 경남 거제를 찾아 현장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예정된 방한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접견에 대해 “양측이 합의한 사항은 아니지만, 한미동맹을 정치안보동맹에서 경제안보동맹으로 구체화할 것”이라며 “지난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합의한 내용에서 진전된 이야기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을 향하는 군용기에서 외신 기자와 만나 북한이 핵을 포기토록 압박할 제재가 더 있으며 한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을 통한 러시아 제재와 함께 대북제재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과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뒤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선두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