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에 햄버거 인기 고공행진…"일 매출 50억 돌파"

입력 2022-07-19 14:51수정 2022-07-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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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10일 올해 최고 일 매출 달성…전년 동기보다 50% 상승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도 2분기 매출 대폭 증가
인기 햄버거 세트 메뉴 6000원 대…김치찌개 백반보다 싸져

▲롯데리아 모델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마포구 롯데리아 홍대점에서 불기고기버거 출시 30주년 기념해 출시한 신제품 '더블 한우불고기 버거와 한우 트러플머쉬룸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햄버거 인기가 치솟고 있다. 높은 가성비 덕분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올해 2분기 점심시간 대 매출은 최대 23% 늘었다. 롯데리아는 하루 매출만 5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해외 수제버거 업체와의 경쟁에서 앞서고자 마케팅에 더욱 속도를 낸다.

1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리아는 지난 10일 하루 매출액 약 5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 하루 최고 매출액이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0% 상승한 수치다.

한국맥도날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특히 점심시간 대(오전 10시 30분~오후 2시) 할인율이 적용되는 맥런치 매출은 같은 기간 12.1% 성장했다. 맘스터치도 올해 2분기 점심시간 대(오전 11시~오후 2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다. 직전 1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9.8% 증가했다.

주요 햄버거 업체들은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6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5.5%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2월 17일부터 30개 제품 가격을 최대 300원 올렸다. 맘스터치는 같은 달 3일부터 버거는 300원, 치킨은 900원씩 인상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에도 햄버거는 다른 외식 메뉴들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 인식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김치찌개백반의 1인분 평균가격은 지난달 기준 7385원이다. 지난해 6월(6846원)보다 8% 상승했다. 칼국수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11% 오른 8269원이다. 냉면, 삼계탕 가격은 각각 1만269원, 1만4885원이다.

이에 비해 인기 햄버거 세트 가격은 7000원을 넘지 않는다. 맥도날드의 빅맥 세트 가격은 5000원대이고, 롯데리아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세트 가격은 6600원이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 세트 가격은 6200원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간편하면서 더 저렴한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햄버거를 찾고 있다”며 “여기에다 최근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배달 대신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상승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고무된 분위기다. 최근 해외 수제버거 업체들이 국내에 속속 상륙하면서 국내 햄버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위기감을 느끼는 한편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주목받으면서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은 반전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리아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앞세운다. 손 선수가 등장하는 TV 광고에서 롯데리아는 프리미엄 제품인 '한우 불고기 버거'를 소개한다. ‘손흥민 효과’ 덕분에 3종의 한우 버거 시리즈는 출시 첫 주 약 25만 개 판매량을 달성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한국의 맛 프로젝트 일환으로 ‘보성녹돈 버거’를 출시했다. 보성녹돈 버거는 전남 보성 녹차잎 사료로 충정 지역 농장에서 키워낸 보성녹돈 패티가 들어 있다.

▲맥도날드가 지난달 29일 신사역점에서 신제품 ‘보성녹돈 버거'를 공개했다. (사진제공=한국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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