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예정했던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를 미뤘다.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연기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브리핑에 나서 “오후 늦게 예정됐던 여가부 업무보고는 전체 일정 조정 중이라 순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가부 일정 연기는 여러 일정 조정 과정에서 순연된 것으로 자주 있는 경우”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각 부처의 사정과 국회 사정이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단순 일정 조정이라지만 윤 대통령의 주요 대선공약 중 하나가 여가부 폐지인 만큼 순연 이유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가부 폐지 이야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지만, 여러 번 확인해도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며 “여가부 업무보고 연기는 어제(19일)부터 이야기가 나왔었고, 일정이 너무 많아서 오늘 아침에 결정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날 늦게라도 여가부 업무보고가 이뤄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이날밖에 업무보고를 할 수 없다면 (예정됐던 오후 5시 이후에) 할 수도 있다”며 “대통령실이 굉장히 유연하게 운영되고 있어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