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접종률 여전히 한 자릿수…정부 "감염 예방 20%, 중증·사망 예방 50%"

입력 2022-07-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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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치명률 40대의 4배…기저질환자 많으므로 4차 접종 적극 권고"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병원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대상이 50대까지 확대됐지만, 접종률은 아직 지지부진하다. 방역당국은 50대의 적극적인 4차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임을기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1일 브리핑에서 “4차 접종 대상에 포함된 50대의 경우 40대에 비해 치명률은 약 4배, 중증화율은 약 3배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높은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의미하는 것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50대에서도 중증화·사망 위험이 높아짐을 뜻한다”며 “50대의는 기저질환자가 많고 미진단 기저질환자도 많으므로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다만, 21일 0시 기준 인구 대비 4차 여전히 한 자릿수(9.6%)에 머물고 있다. 임 단장은 “4차 접종뿐 아니라 아직 3차 접종 혹은 기초접종도 완료하지 않은 분들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전국 17개 시·도 주민 1만 명을 표본으로 코로나19 항체양성률조사를 추진한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항체조사는 자연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분석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고, 조사 과정에서는 기확진력, 예방접종력, 기저질환력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9월 초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지역, 연령, 유병률 등 특성을 반영한 인구통계학적 대표 표본을 선정 중이다. 향후 설명서 및 안내문 발송, 참여 동의 확보, 조사원 가구 방문을 통한 채혈 일정 조정 및 설문, 채혈, 분석 순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7만 명대를 기록했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07명으로 11명 늘며 지난달 11일(101명) 이후 4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 변이가 우세종화하면서 기존 오미크론 감염자의 재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임 단장은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지금 우세종화하고 있는 BA.5 특성 자체가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감염되기 쉬운 면역회피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백신을 맞으면 중증화, 사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고위험군인 경우 꼭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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