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굵직한 이벤트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비롯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여기에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까지 발표된다. CNBC는 이번 주가 뉴욕증시 하반기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한 주이자, 가장 바쁜 주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1.95%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55%, 3.33% 올랐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달리 긴축 기조를 더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대부분 월가 은행들인 연준이 26~27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6월과 같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27일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 공개 이후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9월 FOMC 이후에 대한 금리 인상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돼있다. 27일 오전에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성장률 전망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1.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대로라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0.5%(연율)이다.
29일에는 연준의 물가 참고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지수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7%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중 3분의 1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애플(28일)과 마이크로소프트(26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26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28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27일) 등이 포함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21%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8%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