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
경영악화로 회생 절차를 밟았던 국내 유일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업체 웅진에너지가 파산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서경환 법원장)는 웅진에너지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웅진에너지가 제출한 회생절차 폐지 신청서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웅진에너지가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회생계획 인가 후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파산을 선고하면서 웅진에너지는 기업 자산을 매각해 청산하는 절차를 밟게 됐다. 파산관재인은 김의창 변호사이고, 채권자들은 9월 27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채권자 집회는 10월 25일 열린다.
웅진에너지는 2006년 웅진그룹과 미국 태양광 패널 업체 선파워의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내에서 태양전지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잉곳·웨이퍼 전문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중국의 태양광 제품 저가공세에 밀려 2019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법정관리를 받았고 경영권 매각에 나섰지만 일부 중국 기업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다. 2020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인가 결정을 받았지만 지난달 20일 회생 계획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