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그리가 이제는 아빠 김구라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가족끼리 왜 일해?’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사유리, 이현이, 딘딘, 그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그리는 “아빠가 제 이야기 없으면 방송을 못 하는 줄 알았다. 80%가 가족 이야기인 것 같았다”라며 “그런데 이제 제가 고정이 몇 개 있고 방송을 하다 보니 아빠 이야기밖에 없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게 잘 먹힌다. 기사화도 잘 된다. 그래서 아빠를 이해하게 됐다”라며 “얼마 전 아빠가 가족 이야기, 동생 이야기 그만하라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그거 말곤 할 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비율로 따지면 아빠가 70% 이야기하고 저는 30%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구라는 “제가 가족 예능 MC인데 가족 이야기를 안 하면 어떡하냐”라고 억울해했다.
또한 그리는 “아빠는 연예인 지병 이야기도 자주 하더라. 저는 아직 거기까진 안 갔다”라며 “ 염경환 씨가 정말 싫어하더라. 고혈압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최대 피해자다. 염경환 씨와 저, 할머니까지”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아빠가 보면 볼수록 방송을 너무 잘하신다. 한 번도 이런 이야기 한 적 없는데 언젠가 녹화 때 방송 정말 잘하신다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버린 거다”라며 “처음에는 그냥 끊으셨는데 한 시간 뒤에 전화 와서 나 방송 잘하지? 3일을 이야기하시더라”라고 아빠에 대한 종경심을 재치 있게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