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36% 감소
디지털 광고 부진에 메타 사업 적자도 늘어
저커버그, 경기침체 거론하며 고용 감축 시사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메타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88억2200만 달러(약 38조 원), 당기순이익은 36% 감소한 66억87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이 감소한 건 2012년 상장한 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부진과 경쟁사 틱톡의 약진에 따른 디지털 광고 매출 부진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메타 매출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은 281억5200만 달러를 기록해 총매출과 마찬가지로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도 직전 분기보다 200만 명 부족한 29억3400만 명에 그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메타가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우는 메타버스 관련 투자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도 실적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타버스 사업 매출은 48% 증가한 4억52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28억600만 달러로 종전보다 불어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이 올 것으로 예견하면서 고용 감축을 예고했다. 그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강력한 릴스의 성장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전반에 걸쳐 이용자 참여를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린 디지털 광고 사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러한 주기가 얼마나 깊고 길게 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상황이 어려워진 것 같다”며 “지금은 더 큰 노력을 요구하는 시기이고,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소식에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