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속기구 통해 개헌 논의했으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국회의장은 28일 최근 인기 드라마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를 언급하여 “우리 정치도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눈높이는 미래에 맞춰져 있는데, 우리 정치는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미국의 대통령들은 정책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만나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며 “여소야대 상황인 우리 대통령께서도 참조하실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요청이 있다면 대통령과 장관들을 야당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연결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협력의 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선 김 의장이 그간 강조해왔던 개헌 논의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김 의장은 “35년 된 현행 헌법이 그동안 우리 사회가 빠르게 변화되고 성숙하고 발전하는데, 맞지 않는다”며 “몸에 맞지 않는 것 억지로 강요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이라며 “야당의 진정한 협력을 안 받아내면 어느 것 하나 이뤄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서 (개헌을) 블랙홀이 아니라 오히려 국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하나의 모멘텀으로 만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국민통합 개헌을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의장 직속 자문기구를 만들어 깊이 있는 논의를 여야가 함께 우리 사회에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