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기준 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7.6으로 전 평형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용 40㎡ 이하는 105.9로 바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용 40㎡ 이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유일하게 0.05% 상승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에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12대 1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60~85㎡의 1순위 경쟁률(10.82대 1)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경쟁률은 42.81대 1에 달했다. 전용 60~85㎡(11.77대 1)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인기는 아파트에서 뿐만이 아니다.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에서도 소형 평형에 대한 경쟁률은 높다. 4월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전용 42~45㎡의 도시형 생활주택과 전용 35~55㎡의 오피스텔이 각각 평균 6.74대 1, 평균 4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는 굳이 큰집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큰 집 거주에 따라오는 집값이나 관리비 등의 가격 부담을 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이에 합리적인 소형 주택에 거주하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고, 동시에 이로 인해 소형주택은 투자자들에게 임대상품으로의 매력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