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ㆍ에너지 기자재 생산업체인 GS엔텍이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다.
GS그룹은 GS글로벌의 자회사인 GS엔텍이 모노파일(Monopile) 방식의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사업에 진출한다고 31일 밝혔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이다. 풍력발전기 하부 구조물을 해저에 세우는 공법이다. 부유식, 삼각대 등 기존의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GS엔텍은 모노파일 공법을 도입하기 위해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네덜란드의 ‘Sif Netherlands BV(이하 Sif)’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두 업체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GS엔텍은 1988년 설립된 이후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에 들어가는 대형 화공기기 제작 사업을 해왔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해상풍력 위주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면서 풍력 사업 기자재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네덜란드 Sif는 1948년 설립 이후 화공기기 제작에 주력했다. 그러나 유럽의 해상풍력 시장 활성화에 따라 사업을 전환, 점유율 기준 세계 1위 업체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S그룹은 그룹의 친환경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GS엔텍이 속한 GS그룹에는 GS EPS 등 다수의 발전사업자가 포진된 데다 GS E&R은 현재 영양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GS그룹은 향후 5년간의 투자 금액 21조 원 중 10조 원을 친환경 등 신사업ㆍ벤처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정해 GS엔텍 대표는 “대형 화공기기 제작 역량을 가진 GS엔텍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는 Sif사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