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과 연준 정책 수정 기대감 반영
7월 신규 고용, 전월 비해 부진할 전망
무역수지는 가계 수입품 지출 조절에 개선 전망
7월 마지막 거래였던 지난주 주요 지수는 올해 최고 주간 상승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3% 가까이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3%, 4.7% 올랐다.
7월 한 달로 놓고 보면 다우지수는 6.7%,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1%, 12.4% 상승했는데, CNBC방송은 2020년 이후 가장 좋은 월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여전히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가속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일부 분석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 조정 시사에 한풀 잦아든 상태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상반기에만 270만 명이 고용됐다는 점에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에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증시는 가라앉은 투자 심리와 약세 포지셔닝에서 출발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묘한 변화가 있었고 이에 따른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과 실업률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전망을 인용해 신규 고용자 수가 25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5개월 연속 3.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고용자 전망치는 6월 37만2000명에 비해 저조한 실적으로, 미국 경기 둔화 신호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설명했다. 다만 전체 고용자 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시장은 고용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일정으로는 6월 무역수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적자가 3개월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SJ는 “인플레이션 여파에 미국 가계가 수입품에 대한 지출을 줄인 반면, 에너지 관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적자 폭이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일 7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건설지출, 7월 ISM 제조업 PMI, 액티비전블리자드ㆍ램버스 실적 △2일 6월 구인ㆍ이직보고서, 7월 자동차 판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AMDㆍ스타벅스ㆍ페이팔ㆍBPㆍ우버ㆍ에어비앤비ㆍ옥시덴털페트롤리엄 실적 △3일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7월 ISM 비제조업 PMI, 6월 공장재수주, 이베이ㆍ모더나ㆍ언더아머ㆍ로빈후드 실적 △4일 6월 무역수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알리바바ㆍ익스피디아ㆍ코노코필립스ㆍ도어대시ㆍ쉑쉑ㆍ버진갤럭틱ㆍAMC엔터테인먼트 실적 △5일 7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6월 소비자신용, 알리안츠 실적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