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초 흑인 감독도
56년 올림픽 당시 주장으로 금메달
NBA “농구계 베이브 루스 떠났다”
▲미국 남자프로농구(NBA) 전설 빌 러셀이 2009년 2월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피닉스/AP뉴시스
유가족은 생전 고인이 사용했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것을 이뤄냈던 러셀이 평화롭게 떠났다”며 “빌을 위해 기도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은 1950년대와 60년대 보스턴 셀틱스 왕조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셀틱스에 몸담은 13년 동안 8연패를 포함해 총 11번 우승했고, 이중 마지막 두 개는 NBA 최초의 흑인 감독 겸 선수로서 이뤄냈다.
또 1956년 올림픽에선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기도 했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성명을 내고 “고인은 모든 팀 스포츠 통틀어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었다”며 “나는 그를 농구계의 베이브 루스라고 불렀고 그는 최고의 승자이자 완벽한 동료였다”고 애도했다.
셀틱스는 별도 성명에서 “고인은 개인의 영광보다 팀의 성공에 기뻐했고 사회 정의와 시민권에도 헌신했다”며 “그의 DNA는 셀틱스 조직의 모든 요소에 스며 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