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유통가" 고물가ㆍ보복소비에 '역시즌 상품' 판매물량ㆍ기간 늘렸다

입력 2022-08-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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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장마가 지속되면서 가을ㆍ겨울 의류를 여름에 파는 유통업계의 '역시즌 마케팅'도 빨라졌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인플레이션 심화로 '짠테크'가 성행하면서 비싼 의류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역시즌 세일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전망되자 업계는 할인 초고가 상품을 예년보다 늘렸다.

▲타임스퀘어점. (신세계백화점)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패딩 등 역시즌 의류 매출이 일제히 올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프리미엄 패딩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 43% 가까이 뛰었고, 롯데온 역시 6월 초부터 진행한 결과, '니트/스웨터'의 매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점퍼/패딩/야상' 매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역시즌 의류 인기 배경으로 고물가 현상과 함께 '보복소비' 효과가 꼽힌다. 특히 한정된 재고로 해당 시즌에는 ‘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패딩 상품 수요가 오르고 당장 추위가 오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의 경우 사이즈를 구하기 어려워 신상품이 출시될 때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프리미엄 패딩의 수요가 오른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미리 준비하는 겨울’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4일까지 스페이스원 듀베티카·페트레이 매장에서는 패딩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패딩 할인 행사'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11일까지 패딩·플리스 재킷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아웃도어 역시즌 특가전'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도 미리 겨울 패션 상품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다양한 역시즌 상품들을 선보인다.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 상품을 비롯해 여성패션·남성패션·골프 브랜드들의 겨울 상품을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 이상 확대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7월 15일 하남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 타임스퀘어점 등 평년보다 한 달 빨리 프리미엄 패딩 팝업 매장을 소개하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인기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파라점퍼스’와 ‘페트레이’의 팝업 스토어를 지난달부터 신세계백화점 하남점에서 선보인 가운데 4대 프리미엄 패딩인 ‘노비스’도 지난달 29일부터 타임스퀘어점에 선보였다.

신세계는 8월 듀베티카, 9월 캐나다구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전 점포에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2층 노비스 팝업 매장에서는 이달까지 10% 할인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노비스 의류를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우산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페트레이에서는 대표 상품인 ‘타칸’의 카멜 색상 제품을 백화점 단독으로 선보인다. 페트레이 역시즌 이월 상품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역시즌 마케팅. (W컨셉)

W컨셉은 14일까지 2주간 역시즌 할인 행사인 ‘얼리버드 세일’ 기획전을 열고 200여 개 브랜드와 1만 2500여 종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지난해 역시즌 세일을 진행한 결과 시즌을 앞서 가을, 겨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는 세일 기간과 상품 수를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각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얼리버드 세일’, 지난 시즌 인기가 높았던 상품을 모은 ‘머스트 러브 아이템’, W컨셉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 등 테마에 맞는 브랜드와 상품을 선별했다.

‘얼리버드 세일’ 코너에서는 롱 코트, 울 코트, 트위드 재킷 등 겨울철 대표 의류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또한, ‘우먼 어패럴’, ‘우먼 잡화’, ‘우먼 슈즈’, ‘맨 어패럴 의류 및 잡화’, ‘라이프’ 등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연동 행사도 마련했다.

‘W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에서는 ‘플로움(FLOWOOM)’의 미니 드레스, 트위드 드레스, ‘로우클래식(LOW CLASSIC)’의 롱 코트, 트렌치코트 등이 있다. 이외에도 옷과 함께 매치할 수 있는 귀걸이, 목걸이, 버킷햇, 스웨이드 소재의 부츠, 앵클부츠 등 패션 아이템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역시즌 마케팅. (롯데온)

롯데온도 이달 한 달간 ‘돌아온 역시즌’ 행사를 열고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은 지난 6월부터 ‘돌아온 역시즌’을 테마로 패딩, 코트를 비롯한 겨울 의류를 선보였으며, 이번에는 신발, 가방 등 잡화를 마지막으로 역시즌 행사를 마무리한다.

겨울 의류와 신발, 가방 등 다양한 역시즌 패션 상품을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마이달 한 달간 처음으로 백화점 브랜드 패션 잡화 상품을 모아 ‘한여름의 역시즌 슈즈’ 행사를 진행한다. 포멜카멜레, 스타카토, 세라, 레이첼콕스, 베어파우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양털부츠, 앵클부츠, 양털 슬리퍼 등 100여 개의 겨울 신발과 털가방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7일까지는 '바이브 온(바로 이곳이 브랜드 컬렉션)' 행사를 통해 겨울 패딩을 비롯한 역시즌 패션 및 리빙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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