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재명 감싼 추미애…“저학력·소득층에 국힘 지지자 많은 건 사실”

입력 2022-08-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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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포토세션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저소득층’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감싸기’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본질을 탐구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은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추 전 장관은 저학력, 저소득층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 환경에서는 설령 이재명이 ‘노인층이 국민의 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또한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면서 이 의원과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하는 강훈식, 박용진 의원을 겨냥했다.

추 전 장관은 “박용진 의원은 ‘저소득층은 저학력, 그래서 사리 판단을 못한다는 식의 선민의식이며 빈자 혐오’라고 이 의원을 힐난했고, 강훈식 의원도 선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라고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며 “젊음을 무기로 정치교체를 내세우면서 정작 말꼬리 잡는 소동을 벌이는 사이에 정치 혐오만 더 깊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빈자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우리 정치의 수준”이라며 “빈곤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고 말 꼬투리로 본질을 물타기 해 생각을 마비시키는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추 전 장관의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고,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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