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학군, 생활편의 시설 모두 갖춘 최고 입지
전용 244㎡형 시세 77억 원 수준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반포자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표현이다. 반포자이는 2009년 완공돼 올해 13년 차를 맞은 아파트다.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 최고령에 속한다. 하지만 반포자이의 ‘급’은 변치 않는다. 화려한 문주와 조경,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신축 단지가 반포자이 주변으로 늘어섰지만, 반포 대표 단지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투데이는 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를 찾아 입지와 전망을 분석했다.
반포자이는 옛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곳으로 2009년 3월 GS건설이 시공했다. 총 3410가구, 44개 동 규모로 일대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뽐낸다. 평형은 전용면적 59㎡형부터 전용 244㎡형 대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단지는 준공 10년 이상을 맞아 ‘완숙미’를 뽐내고 있었다. 지상으로는 차량이 전혀 다니지 않았고, 나무와 산책로, 놀이터 등 우수한 조경시설들이 단지를 채우고 있었다. 주변 신축 재건축 단지의 화사한 느낌 대신 잔뜩 우거진 나무와 화단, 그리고 잘 정돈된 단지들이 조화를 이뤄 깔끔한 인상을 남겼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반포동 일대에 공원이 마땅찮은데 반포자이 단지는 조경의 규모나 수준이 상당해 주변 단지에서 일부러 산책하러 오는 분도 많을 정도로 단지가 예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단지는 총 44개 동을 조화롭게 배치해 단지 내 산책로만 한 바퀴 둘러봐도 20분 이상은 족히 걸렸다. 여기에 단지 사이마다 놀이터와 소공원 4곳을 설치해 모든 입주민이 단지 내에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또 주 출입구를 4곳 설치해 대단지임에도 어느 방향에서든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반포자이의 또 다른 장점은 입지다. 없는 것을 찾는 게 빠르다. 단지 바로 옆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있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출구 중 세 곳이 반포자이 단지와 붙어있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 역시 단지와 붙어있다.
또 아파트 바로 옆으로 경부고속도로 출입로가 설치돼 있다. 가톨릭대 서울 성모병원도 약 600m 거리에 있다. 원촌초·중학교는 반포자이 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통학로도 바로 연결돼 있어 문자 그대로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였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백화점, 지하철, 종합병원, 고속도로와 바로 붙어있어 생활 편의성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 최고 수준일 것”이라며 “90평 규모 대형 평형도 많고, 서울 시내 교통 체증을 겪지 않고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장점이 많아 주로 사업하시는 분들이 반포자이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반포자이 시세는 반포 일대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이다. 과거 2006년 옛 반포주공3단지 시절에도 전용 80㎡형이 19억 원에 거래되는 등 고가 아파트 입지를 지켜왔다. 재건축 이후 일반분양 때에는 2008년 금융위기에도 3.3㎡당 최고 3200만 원의 분양가를 책정해 '초(超)고분양가'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포자이 실거래가는 최근 서울 아파트값 약세에도 굳건하다. 지난 6월에는 전용 216㎡형이 72억 원 신고가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이 59억5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반년 만에 12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 현재 가장 큰 평형인 전용 244㎡형 매도 호가(집 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77억 원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