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재차 반등…“블랙록 효과로 두 배 상승”

입력 2022-08-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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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이 크게 반등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고점 신호를 보인데다 이더리움의 머지(Merge, 병합) 업데이트 기대감도 작용했다.

11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6% 상승한 2만3938.87달러(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9.2% 오른 1852.3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9% 상승한 327.9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3.6%, 에이다 +4.5%, 솔라나 +5.0%, 폴카닷 +6.9%, 도지코인 +3.0%, 아발란체 +6.2%, 시바이누 +18.9%, 폴리곤 +5.2%, 트론 +2.8% 등으로 집계됐다.

새벽 마감한 미 증시는 7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10포인트(1.63%) 뛴 3만3309.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7.77포인트(2.13%) 오른 4210.24에, 나스닥지수는 360.88포인트(2.89%) 상승한 1만2854.8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 노동부는 이날 7월 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1981년 이후 최대폭 상승률을 기록했던 6월 9.1%보다 낮아졌고, 시장 전망치인 8.7%도 밑돌았다.

반등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비트코인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매체는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여섯 자릿수 가격으로 향하고 유가는 올 하반기까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투자기관의 참여로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2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2.5%를 비트코인에 할당할 것이고, 이를 수치화하면 비트코인 시장에 약 1조 달러 상당의 수요가 투입되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비트코인 시장에 1조 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면 적어도 BTC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최근 기관 대상 가상자산 거래,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상승한 41을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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