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에 힙합 쇼케이스까지···유통가, 각양각색 갤럭시 판매전 돌입

▲16일 자정 진행된 CJ온스타일의 쇼케이스 방송 화면(사진제공=CJ온스타일)

전 세계 기대작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플립 신제품이 나오면서 유통업계의 판매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커머스는 물론이고 전자양판점, 기업형슈퍼마켓(SSM), 홈쇼핑까지 전 유통채널이 판매전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판매량을 선점하기 위해 힙합 콘서트 형식의 쇼케이스를 열거나 라방(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고 새벽배송까지 동원하고 있다.

16일 CJ온스타일은 갤럭시 Z시리즈의 전세계 판매 개시 시간인 16일 자정에 맞춰 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 힙합 콘서트 형식의 론칭 쇼케이스 'Z-CON'를 열고 갤럭시 Z 플립·폴드 4를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판매개시와 함께 라이브커머스로 판매 방송과 쇼케이스형 공연을 동시에 진행하는 곳은 유통업계에서 CJ온스타일이 유일하다.

릴보이, 미란이 등 MZ세대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 뮤지션과 댄스크루 하리무가 출연해 랩/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유튜브에서 펭수에 이어 차기 대세 조류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캐릭터 ‘붱철’이 출연진과 함께하는 토크쇼 또한 호평을 받았다.

CJ온스타일은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며 신상품 컨셉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콘서트형 쇼케이스를 기획했다. ‘갤럭시 Z 플립 4’의 타겟 고객층이자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2030 여성에 어필하는 콘텐츠로 화제성과 매출을 함께 높이자는 의도다.

CJ온스타일은 스마트폰 전문 쇼호스트가 상품 정보를 집중적으로 설명해주는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별도로 편성했다. 그 덕분에 쇼케이스는 야간 시간임에도 12만 명이 방송을 시청했고 라방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은 현재까지 18억 원에 달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은 판매 효과와 매출만을 높이기 위한 단순 판촉 행사가 아니라 고객의 즐겁고 색다른 쇼핑 경험을 만드는 이벤트형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각 회사의 대표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광고/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으로 고객과 입점 협력사의 만족도를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역시 16일 자정에 라이브방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이때 구입한 소비자들은 사전판매 종료 다음날인 23일부터 순차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자체배송망을 갖춘 이커머스 업체들은 빠른배송을 앞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22일까지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5 프로’, ‘갤럭시 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의 사전 판매에 나선다.

모든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2년권을 제공하고, 커버 1종과 콜라보 액세서리도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4'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클리어커버 with 링과 콜라보 액세서리 랜덤 1종, '갤럭시 Z 폴드4'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스탠딩커버 with 펜과 콜라보 액세서리 랜덤 1종을 제공한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한 익일배송으로 얼리어답터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컬리)

마켓컬리 역시 이날부터 22일 사이에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새벽, 즉 23일 0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지정된 5개 카드(현대, 하나, 농협, 신한, 롯데)로 결제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갤럭시 폴드와 플립을 사전예약한 고객들은 정상가에서 13%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동네 가까운 곳에 위치한 SSM(기업형슈퍼마켓)의 장점을 활용한 판매도 새롭게 시도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2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는데 사전예약을 통해 폴더블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최대 7만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점포와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23일부터 예약 신청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Z플립을 꾸밀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선다. 26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패션 편집숍 엑시츠(XYTS) 매장에서는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Z플립을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특별한 액세서리를 소개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시리즈는 MZ세대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관심이 높다 보니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유통업계도 판매 제품의 장벽이 많이 사라진 만큼 이같은 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