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쉬운 방범창·가변식 차수벽 설치”…서울기술연구원, 수해 최소화 방안 제시

입력 2022-08-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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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자 피해 주민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지역의 주택·도로가 침수되고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숨지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반지하 주택 거주자를 위한 탈출이 쉬운 방범창을 설치하거나, 한강변 상습 침수 구간에 가변식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수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21일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시 기존 수방시스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부에서 쉽게 탈출이 가능한 방범창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우선 ‘침수취약가구’를 위한 방안으로는 IoT 스마트 침수 감지센서 설치, 현관 대피가 불가능한 비상시 내부에서 쉽게 탈출이 가능한 방범창 등의 대책이 마련됐다. 지하주차장 입구에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아울러 반지하 가구 거주자를 위한 대책 방안도 설명됐다. 하수구 역류를 대비할 수 있는 시설이 부재한 반지하 주택에 차수막, 역류방지밸브 설치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특히 연구원은 반지하 가구가 완전히 소멸하기 전 반지하 거주민 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수해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는 이달 10일 10~20년 유예기간을 두고 차례로 주거용 반지하 건축물을 없애는 ‘반지하 주택 일몰제’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옹벽. (자료제공=서울시)

침수될 위험성이 높은 ‘지하차도’와 관련해서도 예방책이 마련됐다. 한강변 상습 침수 및 일부 저지대 구간에는 가변식 차수벽을 설치하는 방법이다. 또 한강의 여유고보다 높게 역류 방지 옹벽을 설치하거나 개착식 옹벽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됐다.

폭우 상황 시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원활한 ‘교통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재난문자 자동연동체계를 구축할 것을 연구원은 조언했다.

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 열리는 사고와 관련해서는 IoT 맨홀 자동잠금 장치 설치를 하거나 실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서울기술연구원에서 마련한 기술 솔루션이 서울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풍수해에 안전한 서울을 위해 수해 원인별·현장별로 섬세한 기술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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