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LED 누적 판매량 3000만대 돌파
삼성전자, 연말 ‘17년 연속 TV 1위’ 전망
LG전자, ‘올레드 TV 명가’로서의 지위 입증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수요 급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 ‘17년 연속 1위’ 타이틀을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TV 전체 시장에서 판매된 TV는 9260만4000대, 금액은 475억 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6.6%, 12.5%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금액 기준) 31.5%를 달성했다. 글로벌 TV 시장의 침체에도 작년 상반기 대비 0.5%p(포인트) 증가했다. 그 뒤를 △LG(17.4%) △TCL (8.7%) △하이센스(8.2%) △소니(7.4%) 등이 이었다.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21.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12.3%) △TCL(11.1%) △하이센스(9.5%) △샤오미(6.4%) 순이었다.
전 세계 TV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ㆍ초대형 TV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QLED 제품은 네오(Neo) QLED를 앞세워 2017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3065만대가 팔리며 누적 3000만대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 삼성 QLED는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64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8.6%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의 80형 이상 시장에서 각각 62.4%와 58.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또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53.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LG는 21.5%, 소니는 17.2%였다.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6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출하량은 169만1000대였다. 올해로 사업 10년 차에 접어든 ‘올레드 TV 명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 상반기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81.3% 늘었고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 기준 약 17% 성장했다. 상반기 LG전자 TV 전체 매출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3.2%에 달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연내 출시하며 가정에서도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 공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