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오세훈표 돌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아동 늘고 만족도↑

입력 2022-08-23 11:17수정 2022-08-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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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방문해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생태친화 보육을 처음 하려니 막막했는데, 다른 어린이집에서 먼저 했던 프로그램을 자연스레 접하게 됐죠. 충분히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하는 교사 A 씨

1주년을 맞은 오세훈표 보육 정책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어린이집 원장·부모님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율도 늘었다.

23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1년간 운영성과 자료를 보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율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3.9%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인구가 32만71명에서 29만1707명으로 8.9% 감소한 것과 견줘보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율이 의미있게 증가한 셈이다.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 국공립어린이집·민간·가정 어린이집이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현장학습 기획‧운영 등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육모델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육 공약사업으로, 보육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육서비스를 높인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올해는 서울 시내 25개 전 자치구에서 40개 공동체, 160개 어린이집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어린이집 원장ㆍ보육교사ㆍ부모님 모두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실시한 이용자 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영이 어려웠던 어린이집은 운영비 절감이나 현원 증가에 도움을 받았다. 보육교사는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고, 부모들은 다른 어린이집 아이들과 폭넓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어린이집 차량·교재 공유…다양한 프로그램 열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현판식. (자료제공=서울시)

개별 어린이집에서는 어려웠던 창의적인 보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시도된 것도 의미있는 대목이다. 각 어린이집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공간, 차량 등을 서로 함께 공유한 사례들도 돋보였다.

일례로 은평구 ‘우리누리공동체’에서는 부부의날을 기념해 엄마·아빠가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를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동대문구 ‘상생공동체’에서는 소규모어린이집에서 그동안 공간 문제로 대여하기 어려웠던 워터에어바운스를 공동으로 빌려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차량이 없어 체험학습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어린이집은 다른 어린이집 차량을 이용해 외부활동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달 말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를 통해 이같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성과를 정리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년간 추진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운영성과가 보육현장의 실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음을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양적 및 질적으로 더욱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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