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기 신도시 재정비 태스크포스(TF)를 즉각 확대하고 마스터플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8·16 대책) 발표를 기다리고 지켜본 국민과 정부 사이에 구체성이나 절박성에 대해 갭이 있었다”며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미 5월 30일에 국토부 책임자들, 전문 학자들, 산하기관들과 함께 1기 신도시 재정비 TF를 구성해 기본사항을 검토하고 사전작업 중이었다”며 “1기 신도시 재정비 TF팀을 즉각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플랜 연구발주도 9월 내로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과정에서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5개 신도시(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별로 팀을 만들고, 5개 신도시장을 소통창구로 해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협의체를 가져 주민 대표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에 있을 총선에 대비해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마스터플랜이라고 하는 게 종합적인 지침 계획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가급적 충실히 잡아서 그 이후에 일이 이중, 삼중으로 미뤄지는 것을 막고 최대한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5개 신도시별로 각각 5명의 마스터플래너(MP)를 지정할 것도 제시했다.
원 장관은 “5개 신도시별로 MP를 지정하도록 하는 것을 과업지시서 1호로 쓰겠다”며 “마스터플래너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나 30년 동안 신도시 주변에 형성된 도시환경 이런 부분을 조사해 시장, 주민 대표, 단지별 주민들과 의사 수렴을 직접 보고하고, 의견을 듣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가 자신의 SNS에 1기 신도시 공약 파기를 주장하며 직접 1기 신도시 재정비 팀을 구성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경기지사는 신도시 재정비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무책임하고 무지한 정치적 발언이다. 안그래도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많은 주민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