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물, 20년물, 30년물도 모두 상승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다가 잭슨홀 미팅 의식해 반등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당분간 긴축 필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를 돌파하며 5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08%까지 올랐다가 3.05%에 마감했다.
다른 장기물도 일제히 올랐다. 3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각각 8주, 6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5년물과 7년물 금리도 모두 5주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단기물인 2년물은 3.28%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다. 다만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는 7월 5일 역전된 후 여전히 20bp(1bp=0.01%포인트)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국채 금리는 이날 발표된 8월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와 7월 신규주택 판매가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불안감이 커져 장 초반 하락했지만, 25일부터 시작하는 잭슨홀 미팅에 집중하면서 반등했다.
이날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음 한구석에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선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매파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연준에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UBS자산운용의 켈빈 테이 아시아·태평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아마도 이번 주말(잭슨홀 미팅)을 통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더 많다는 사실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그렇게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JP모건체이스의 필 캠포레알 매니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26일 지나치게 매파적이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우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는 확실히 둔화하고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