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의 학회발표 논문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는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이완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24일 밝혔다.
또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준다는 조사도 있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류 스콜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씹기를 한 후에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껌씹기를 통해 긴장감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인다는 사례도 있었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국의 필 미켈슨이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메이저 우승을 하자 그의 건강관리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건강관리, 특히 정신집중에 대해 언급하면서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 씹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타이거 우즈, 고진영 선수 등 골프선수들이 껌씹기로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껌 씹기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주장은 많은 학자들이 그동안 밝혀 왔다.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는데, 오노즈카 교수는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또 껌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도 밝혔는데, 인지증이란 일상생활을 하는데 질병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지기능이 손상돼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씹기가 해마를 활성화시키고 기억력을 상승시켜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씹는 행위는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시켜 알츠하이머를 예방해 주며, 공간 인지능력을 개선하고, 뇌경색을 예방해 인지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위덕대학교 이상직 교수의 연구에도 나타난다. 이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혈류량을 증가시켜 뇌기능을 향상시키고, 지적 능력을 높여주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영국 푸카야스타(S.Purkayastah) 교수 연구에 따르면 장 수술 환자들에게 하루 껌을 씹게 했더니 전체 소화 기관의 타액 및 췌장액 분비 활성화로 인해 가스배출 속도가 단축되고, 장운동과 배고픔의 시간이 단축됐다고 했다.
껌씹기는 입안의 세균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의 발표에 따르면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박테리아 등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크게는 입안의 세균을 1억 마리까지 없앨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