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르고 MS 하락하는 등 빅테크 혼조
“잭슨홀 미팅과 7월 PCE 앞두고 유동성 커져”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64포인트(0.18%) 상승한 3만2969.2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04포인트(0.29%) 상승한 4140.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23포인트(0.41%) 오른 1만2431.5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불안감과 주요 경제지표의 부진 탓에 지난 3일간 하락했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힘을 싣기도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마음 한구석에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선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매파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연준에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은 일부 반발매수가 생기면서 상승 전환했다. 잭슨홀 미팅은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며 파월 의장 연설은 26일 예정됐다.
주요 종목 중엔 애플이 0.18% 상승했고 아마존은 0.13% 올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0.22%, 0.24% 올랐다. 다만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그 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각각 0.24%, 0.15%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잭슨홀 미팅은 주식과 채권시장에 더 많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차후 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는 특히 은행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경기불안 신호를 보내며 여전히 시장을 압박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과 동일한 2735억 달러(약 36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1.0%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US뱅크자산운용의 리사 에릭슨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말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라는 더 중요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증시는 유동적으로 오르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