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미래 신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으면서도 얇고 가벼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디스플레이다.
현재 대형 투명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단독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를 상용화했다.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연구조사 결과,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2025년 3조 원대에 이어 2030년에는 12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는 일상 곳곳에 적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폭넓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쇼핑몰과 상업공간 등에 쓰이는 사이니지는 물론, 지하철 등 모빌리티, 사무공간, 홈 인테리어, 디지털 아트까지 적용되며 영토를 계속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오픈한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랩(Lab) 오브 파리바게트’에 투명 OLED 38대로 간판, 스마트 매대, 아트월 등을 설치했다. 또 중국과 일본 열차에 객실 창문용 투명 OLED를 공급하고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투명 OLED는 디지털아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과 협업해 투명 OLED로 구현한 첫 NFT(대체불가토큰) 작품 ‘인류의 중요한 기억’은 경매에서 620만 달러(약 80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투명 OLED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리더십을 굳히는 한편, 투명 OLED가 적용된 새로운 사용 신(Scene)들을 지속 발굴해 일상 공간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