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네이즌이 틱톡에 올린 백두산 폭설 영상. (출처=트위터)
8월 한여름, 백두산에 때 이른 폭설이 쏟아졌다.
2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백두산 일대에 많은 눈이 내렸다. 이 눈으로 현지 당국은 백두산 천지 출입을 봉쇄하고 제설 작업을 진행했다.
최고 2744m 높이인 백두산은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이르게 눈이 내리는 편이지만, 8월에 눈이 내리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주변 지역 거주자들은 여전히 여름옷을 입고 있는 상황.
실제로 현재 중국 중‧남부 지역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국가기상대는 28일 중·남부 19개 성·시의 낮 최고기온이 35∼39도까지 오르고, 쓰촨과 충칭 등 일부 지역도 40도를 넘어설 것이라며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백두산 천지에는 돌풍과 함께 폭설이 쏟아졌고, 이 현장은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공유됐다. 눈은 손수레 바퀴가 잠길 정도로 쌓였으며, 건물들도 눈으로 뒤덮여 8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백두산 관광 당국은 “최근 백두산 기상 변화가 심하다. 두꺼운 옷을 착용하고 안전에 유의하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백두산은 지난 9일에도 북쪽 정상 인근에서 토사와 암석이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