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파월 긴축 발언 여파

입력 2022-08-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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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 미팅서 공격적인 긴축 유지 시사
일본, 2% 넘게 하락하며 2만8000선 내줘
중국, 충칭ㆍ쓰촨성 전력 공급 재개에 강보합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9일 종가 2만7878.96.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9일 대부분 하락했다. 지난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공격적인 긴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시장엔 경기침체 우려가 번졌다. 일본증시는 2% 넘게 하락하며 2만8000선을 내줬다. 중국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충칭과 쓰촨성이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2.42포인트(2.66%) 급락한 2만7878.96에, 토픽스지수는 35.49포인트(1.79%) 하락한 1944.1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4.50포인트(0.14%) 상승한 3240.7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51.0포인트(0.75%) 하락한 2만19.0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352.25포인트(2.31%) 하락한 1만4926.19를 기록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0.14포인트(0.93%) 하락한 3219.3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776.30포인트(1.32%) 하락한 5만8057.3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긴축 발언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내렸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하락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부족하다”고 밝히면서 금리를 다시 한번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연준은 이미 6월과 7월 금리를 75bp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추가 움직임을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못했던 1970년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율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닛케이225지수는 2% 넘게 하락하면서 약 3주 만에 가장 낮게 떨어졌다. 2만8000선을 내줬고 하락 폭은 장중 한때 85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다만 가격이 지나치게 할인됐다는 판단에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매입이 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주요 종목 중엔 도쿄일렉트론이 5.10% 하락했고 어드반테스트는 4.19% 내렸다. 미쓰비시자동차와 NTN은 각각 0.94%, 0.38%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상대적으로 긴축 불안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장 초반엔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폭염으로 계획 정전을 시행했던 충칭시와 쓰촨성이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반등 기대감에 상승 전환했다.

쓰촨성 전력망공사는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을 제외하고 대규모 산업의 전력 사용이 점차 재개하고 있다”며 “수력발전소 물 공급이 개선되면 대규모 산업용 전력 공급이 완전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79 상승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3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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