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세 둔화…연휴 중 고속도로 휴게소서 무료 PCR 검사
9월 3일부터 해외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폐지된다. 5일부터는 ‘국내 개발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접종이 시작된다.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1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괄조정관은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입국 후 1일 이내에 하는 PCR 검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해외 유행 변이를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임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방역·의료 대책으로는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통행료를 면제하며,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한다. 단, 요양병원·시설의 접촉면회는 금지한다.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한다. 연휴 기간 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누구나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정부는 호흡기환자 진단, 치료, 처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연휴 중에도 전국적으로 4900여개 소 운영한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BA.5 변이(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가 백신을 올해 4분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며 “고위험군을 우선 접종하되, 2차 접종 이상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 백신도 9월 1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며 “9월 5일부터는 당일·방문 접종, 13일부터는 예약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백신보다 중화항체 값이 2.9배 높으며, 이상반응도 대부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3961명으로 전주 수요일(발표기준)인 24일보다 3만5378명(25.4%) 줄었다. 그는 “6차 유행은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국민이 일상을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2개월간 확진자 누적으로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정체된 점은 부담이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569명으로 전날보다 22명 줄었으나, 신규 사망자는 75명으로 4명 늘었다. 병상 가동률도 준중증환자 병상은 50%대, 중증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도 여전히 50만 명을 웃도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