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수 상한선 상향 등 서서히 개방
방일 외국인 여행자 가장 많았던 중국 부재가 문제
외국인 입국 제한이 풀리는 가운데 일본 관광산업이 부활할지 주목된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본은 7일부터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 패키지 관광 입국을 허용한다. 입국자 수 상한도 하루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끌어올린다. 방문객들은 부스터샷까지 코로나19 백신을 3회 접종했다면 입국 시 음성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여전히 일본으로의 여행은 쉽지 않다. 여행사에서 패키지 투어를 예약하고 사전에 비자도 취득해야 한다. 입국 상한선이 완화했지만, 2019년의 하루 평균 방일객 수를 훨씬 밑돌고 있으며 당분간은 이 상한선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6월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지만 관광여행의 급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가이드를 동반한 패키지 투어에 많은 사람이 부담을 가진 영향이다. 가이드가 사라져도 의무적인 패키지 투어는 여전해 관광객이 바로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본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결국 아시아 다른 국가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부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국가별 방일 외국인 여행자가 가장 많았던 것이 중국이지만, 이 나라는 지금도 엄격한 입출국 제한을 계속하고 있으며 제로 코로나 정책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2019년 방일객 중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또 일본정부 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에서 중국 관광객 지출의 절반 이상이 쇼핑이었다.
결국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소매업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최종적으로 국경을 다시 열면 일본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으로부터 관련 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기업에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여객 터미널을 운영하는 일본공항터미널과 여행사 HIS 등이 포함된다. 해당 기업들 주가는 올 들어 대체로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2019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일본에 가려는 관광객들은 아직 마음 놓고 짐을 싸지 못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곧 도래할 관광 부흥에 베팅해도 된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