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캡처)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44세 로무알도 마세도 로드리게스는 지난 7월 말 약 7m 길이의 나무 보트를 타고 브라질 북부 아마파주 오이아포크에서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섬 일레라메레로 항해하며 며칠간 낚시를 즐기고자 했다.
그러나 보트에 물이 새기 시작하면서 로드리게스는 배를 버리고 탈출해 아이스박스에 몸을 실었다. 로드리게스는 작은 욕조 크기 아이스박스에 다리를 접은 채 타 앉아 대서양 바다를 떠다녔다.
물과 음식 없이 11일간 450km를 떠돌던 로드리게스는 수리남 국적 어선에 구조됐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심각한 탈수 증세로 인해 방향감각도 잃었으며 11일간 몸무게가 5kg이나 빠진 상태였다고 한다.
구조된 후 수리남 해안으로 옮겨진 로드리게스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수리남 당국에 체포됐다.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 감옥에서 16일간 구금된 후에야 로드리게스는 풀려나 고국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로드리게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며 “아이스박스는 내게 신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가장 괴로웠던 것은 갈증이었고, 상어에게 공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다”며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어선)이 서서히 가까워졌다. 이후 팔을 들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